유아기 창의성 발달

 유아기는 창의적인 사고의 밑바탕이 되는 상상력이 매우 뛰어난 시기이다. 다양한 감각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민감하게 수용하면서 일정한 사고의 틀을 만들어가는 시기이다. 유아기에 창의성 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창의성을 발달시키기가 어렵다. 따라서, 유아기는 논리적 사고보다 상상력을 포함하는 창의성 계발과 교육이 필요하다. 유아의 삶은 창의적 특성의 근원이 되며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탐구하고 즐기는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지속적인 창의성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아기는 창의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는 인식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교육은 모든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유아교육에서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5세 누리과정 제정 시 고려사항은 창의적 관점에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전 영역에서 기본생활 습관과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라는 것이다. 5세 누리과정은 기본생활 습관과 창의·인성 교육을 강조하되, 이를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5세 누리과정 전 영역에서 강조하도록 하였다. 기본생활 습관 지도는 어린이집 표준보육 과정에서는 기본생활이라는 별도의 영역에서 주로 다루어졌고, 창의·인성은 유치원 교육과정의 탐구생활 영역과 사회생활 영역에서 주로 강조되었다. 그러나 기본생활 습관은 사회생활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창의성 또한 탐구생활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질병 예방과 관련한 기본 생활은 건강한 생활뿐 아니라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모든 교육, 보육 활동을 통해 강조되어야 한다. 창의성은 자연 탐구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창의적 표현을 기본으로 하는 예술 경험 영역 등 모든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인성 또한 사회생활 영역뿐 아니라 전 영역에 걸쳐 길러져야 한다. 이에 따라 5세 누리과정에서는 기본생활 습관, 창의·인성 교육을 전통문화와 함께 특정 영역이 아닌,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고루 다루고 강조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전인 발달을 이루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급속히 변화하고 다원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이나 문제에 당면했을 때 스스로 노력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하여 실천해 보는 가운데 자기 자신을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자율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한 유아 각자가 독창적이고 독특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게 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은 타인과 다르게 다양하고 독특하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이러한 능력을 뒷받침해주는 창의적 성향이 합해진 것이다. 이는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유아기는 창의성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기초적인 사고 능력을 토대로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유아기는 전 생애에 걸쳐 성장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사회성이 포괄적으로 고르게 발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한쪽에 편중된 경험은 유아의 균형 있는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유아가 자신의 독특성을 찾아낼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아 버리게 된다.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된 현대 사회에서 유아가 자신만의 독특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개성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전인적인 성장에 기초한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어야 한다. 이에 따라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은 유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강조하되, 전 발달영역에 걸쳐 전인 발달을 이루도록 구성한다.
 유아기에는 놀이로서의 창의성이 발달하는 과정이다. 창의적 사고의 원천은 유아기에 있다고 할 정도로, 창의성의 기본 토대를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호기심, 독자성, 위험 감수, 감수성 등 창의적 인성이 형성된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것을 따라 하고, 의도하고,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표현을 하게 된다. 이때 성인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은 유아가 자신의 의도대로 생각하고 주도하고 실시하는 일에 대해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만2~3세의 창의성 발달에는 신체적인 발달이 왕성해지고 인형 놀이, 혼자 놀이, 병원 놀이 등에서도 상상력이 더욱 가미된다. 민감성도 더욱 발달하여 사물의 차이를 변별하고, 소리의 차이도 변별하며, 사물의 차이를 촉각으로 느끼고 식별하거나, 음식의 맛을 식별하기, 냄새 식별하기, 두 가지 이상의 감각으로 사물을 식별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호기심과 질문이 많아지고 상상력과 더불어 추리력도 발달한다. 만4~5세에는 창의적인 사고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유아의 창의성이 최고조로 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특성이 최대한 신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적·물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언어발달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낱말놀이에서도 이야기하면서 새로 익히는 단어의 뜻과 소리를 가지고 놀게 된다. 끝말잇기나 동그란 물건 생각하기 등의 다양한 창의성이 발달한다. 신체 표현으로는 신체적인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의 동작으로 표현한다. 가상놀이에서 가상스러운 친구를 만들어 내거나 등장인물이나 사물의 역할과 특성, 사람과 사물 간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흉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