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출생률, 꾸준히 출생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구 절벽에 대한 걱정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 점점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에 도래했다. 아이를 낳더라도 경제적, 시간적 여건에 의해 한명만 양육하는 추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를 보았을 때 첫째아는 17만 6천 7백 명으로 전년에 비해 5.9% 감소하였다. 첫째아의 출생률도 매우 감소하였지만 둘째아와 그 이상은 더욱 큰 감소세를 보였다. 둘째아는 11만 9천 8백 명, 셋째아 이상은 2만 8천 3백 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만 4천 1백명, 6천 7백 명이 줄어 10.5%, 19.2%가 감소하였다. 첫째아에 비해 감소율이 훨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2명 이상의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점차 외동아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동아를 키우는 데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궁금증은 바로 ‘외동아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인가’이다.
외동아를 키우는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회성일 것이다. 형제자매가 없이 혼자이다 보니 사회성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많을 것이다. 외동아의 사회성 발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 먼저, 외동아의 사회성 발달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연구이다. 김병태에 의하면 외동아는 형제자매가 없어서 부정적 경험을 한다는 것이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외동아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에 비해 사회성의 협동성, 타인 이해성, 자율성, 대인 적응성 전 영역이 낮게 나왔다고 한다. 즉, 외동아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부분적인 사회성 결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하는 견해에 대한 연구도 있다. 오하이오 주립 콜럼버스 대학교 사회학과 Donna Bobbitt-Zeher 와 Douglas B. Downey의 연구에 따르면 형제자매의 유무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유아기에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외동아이가 사회성 기술 결여가 살짝 있을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청소년기가 되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두 연구의 공통점은 외동아의 사회성 결여가 있기는 하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Donna Bobbitt-Zeher 와 Douglas B. Downey의 연구는 아이가 성장해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이 100개 학교 7~12학년 1만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동아의 친구 관계는 형제자매를 둔 아이들과 별다름 없이 원만하게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사회성을 개발할 많은 기회를 접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가 Donna Bobbitt-Zeher 와 Douglas B. Downey가 말한 청소년기가 되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성 발달 여부에 따른 결과만 나타낸 것이지 과학적인 근거를 둔 것은 아니다. 즉, 외동아는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편견이고 부정적인 선입견이며 고정관념이다. 그렇다면, 연구에서 보이듯이 약간의 사회성 결여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물론,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서로 간의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회성이 더욱 발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동아의 사회성이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사회성이 결여될 수도 있다는 점도 타당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외동아의 사회성은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려있다. 영유아기의 사회성 결여 문제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보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외동아의 사회성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외동아의 특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외동아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외동아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에 비해 수평적 사고에 틔어 있다고 한다. 다른 의지할 존재가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방식의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풍부해진다. 또한 MRI 스캔을 통한 연구 결과에서는, 외동아이 두뇌에서 상상력을 담담한 피질 영역인 ‘상변 연회’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통해 외동아의 창의력이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모로토이 요시히고 메이지대 교수는 오히려 외동아가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기 때문에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자기 확신이 있어 세상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어려움이나 고통을 이겨내는 회복력도 강하다고 한다. 다음으로 외동아의 단점을 한 가지 들자고 하면 바로 외로움이다. 학습하거나 놀 때 모든 부분을 혼자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지만, 외동아이는 그렇지 못한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외동아는 사회적,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외롭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이다.
외동아에게 집중되고 자녀의 행동을 엄격하게 규제하거나 모든 주위 환경으로부터 과보호를 받기 쉬운데, 이러한 영향으로 외동아는 책임감이 없으며 자기 본위이고,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다. 또한 무슨 일이든 혼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나 성인의 지시를 받아서 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격을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 (박영애,최영희,박인전,김향은,2002). 하지만 부모가 충분한 관심, 정신적, 물질적 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고, 자존심도 높으며, 성공에 대한 집착이 커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도미향,김응자, 2015).
이렇듯 외동아에게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여기에서 장점은 잘 갖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단점은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서영민, 김진경은 만 4,5세 외동아를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외동아이의 부모 양육 태도가 일치한 아이들이 개인 정서 조절 능력과 유치원 적응 능력이 높다고 한다. 부모 양육 태도 중 어머니의 애정적 태도는 외동아가 어린 시기부터 어머니를 비롯한 타인을 신뢰하는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서영민, 김진경,2009)고 한다. 즉, 사회성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동가족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유아 편식의 문제점 및 편식지도 방법 (0) | 2023.02.21 |
---|---|
유아기 놀이의 중요성과 교사의 역할 (0) | 2023.02.20 |
브르펜브르너의 생태학적 체계이론 (0) | 2023.02.20 |
과거의 영유아관과 교육사상 (0) | 2023.02.20 |
영아의 기질과 애착 (0) | 2023.02.20 |
댓글